주말에 친구들과 단풍으로 유명한 갑사를 다녀왔습니다.
중부지방이라 아직 단풍이 예쁘게 들지는 않았지만 날씨가 좋아서 여행이 아주 흡족했네요
함께 간 친구들은 고등학교 동창으로 전국에 흩어져 살다가 분기에 한번 정도 여행을 가는데
사는 곳도 다르고 직업도, 관심사도 다 달라서 만날 땐 그저 과거를 추억하고 이야기하는 게 전부라
만나는 순간부터 깔깔거리고 웃는게 다인 모임입니다.
한 친구는 우리 만남 이후엔 항상 목이 쉬어 가족들이 도대체 뭘 하고 오길래 목이 쉬냐고 묻는다고 하네요.
그럼 지금부터 우리가 갔던 발자취를 한번 더듬어 볼까요?
<갑사>
아침 일찍 공주역에서 만난 우리는 제일 먼저 갑사로 향했습니다.
이른 시간이라 사람이 없을 줄 알았는데 주말이고 가을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꽤 있더라고요.
특히 갑사에는 사진 출사를 나오신 분들이 많았답니다.
단풍이 곱게 들지는 않았지만 고즈넉하고 사찰이라기보다는 양반집과 같이 아담한 사찰이 참 맘에 들었습니다.
<공산성>
몇년 전에 다녀온 곳이고 그다지 변한 것은 없었습니다.
전에 왔을 땐 강이 보이는 쪽에서 시작해서 한 바퀴를 돌 수 있었는데 지금은 그쪽으로는 갈 수 없도록 막아놔서
반대편으로 해서 반바퀴를 돌았네요.
여기도 많은 사람들이 방문을 했는데 아쉬운 점은 주차 공간이 너무 좁아서 주차할 수 가 없더라고요.
저희는 조금 떨어져 있지만 일반 유료 주차장에 주차를 했네요
성안에는 집터만 남아 있고 성벽길 위에서 공주 시내가 내려다 보여서 아마 밤이면 멋졌을 것 같네요
간식으로 공산성 앞 쌀밤빵도 한 번쯤 먹어 볼 만하고요, 밤아이스크림도 맛이 좋았습니다. 밤아이스크림점은 2층으로 가시면 공산성을 바라보며 아이스크림을 먹을 수 있습니다. 눈높이에서 보는 공산성도 묘미가 있습니다.
<이색 카페>
여행 첫날 아침부터 강행군을 했고 커피도 한잔 하면서 쉬기 위해 인터넷 검색 신공을 펼쳐서 찾아간 카페인데요
가는 길이 산골 외길로 한참을 올라간 곳에 주위엔 산으로 둘러싸여있고 저수지 한편에 카페가 오롯이 있었습니다.
올라가면서 정말 카페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외지고 길이 좋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막상 가보니 정말 많은 사람과 주차된 차를 보고 깜놀했네요.
암튼 이 카페에서 좋았던 점은 갑사에서 제대로 된 단풍을 구경 못했는데 여긴 양지바른 곳이라 그런지
예쁘게 단풍이 물들어 있어 눈호강 했습니다.
근처에 사시는 분들은 단풍이 지기 전에 가보시는 것도 좋을 듯요
그냥 계획 없이 생각 없이 친구들과 다녀온 공주여행, 날씨도 너무 좋았고 친구들과 수다도 좋았고
그냥 힐링 여행이었네요
앞으로도 쭈~욱~~ 한국의 아름다움 찾아 할 생각이고요, 외국여행도 할 계획입니다.
이런 친구가 있는 저는 행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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