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매들이 함께 떠난 서천여행 중 기억에 남는 두 곳을 추천하고자 합니다.
서천을 방문할 예정이라면 이 두 곳을 꼭 여행 일정에 포함시키시길 바랍니다.
드넓은 갈대밭으로 유명한 신성리 갈대밭
짜릿한 모험을 위한 스릴 넘치는 체험을 선사하는 장항스카이워크
신성리 갈대밭: 고요한 자연
서천의 중심부에는 청정 자연 그대로의 안식처인 신성리 갈대밭이 있습니다. 대지 곳곳에 펼쳐진 그림 같은 풍경은 부드러운 바람이 스치면서 바스락거리는 속삭임의 심포니를 자아내는 크고 흔들거리는 갈대가 주변의 고요함과 어우러져 매혹적인 풍경을 만들어냅니다.
방문자가 갈대사이로 만들어진 길을 걸어가면 문득 아득히 먼 곳 밀림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게 됩니다.
가을이 되면 신성리 갈대밭은 주변 나뭇잎의 선명한 색과 어우러져 따뜻한 황금빛 갈대를 물들이며 매혹적인 변신을 합니다. 이 그림 같은 풍경은 사진가와 자연 애호가 모두에게 충분히 호감 가는 장소입니다.
밤이면 조명으로 또 한번의 변신을 하게 되고 이 또한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내게 되는 곳입니다.
좀 이른 듯한 가을 여행이어서 갈대의 화려한 향연이 이제 막 시작한 시기라 좀 아쉬움이 남지만 이대로도 충분히 아름다운 풍경이었습니다.
장항 스카이워크: 소나무 숲 위의 산책
서천의 푸른 풍경 위로 웅장하게 솟아 있는 장항 스카이워크는 지역의 숨 막히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파노라마처럼 볼 수 있는 독특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뚫린 스카이워크의 바닥을 밟으면 푸른 소나무 숲이 보이고, 옆으로는 해변과 바다가 넓게 펼쳐져 마치 허공을 걷는 듯한 짜릿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특히, 4월 맥문동 축제가 열리는 시기에 방문을 하게 되면 넓은 소나무밭 아래 핀 보라색 꽃이 잊지 못할 여행으로 만들어 줄 것입니다. 소나무 밭이 아주 넓어 많은 관광객이 와도 전혀 복잡하거나 사진 찍는데 어려움이 없다는 후문도 있습니다. 사진으로만 맥문동 꽃을 봤는데 너무 멋진 풍경이라 내년에 꼭 꽃 필 때 다시 와야겠다고 생각할 정도였습니다.
갑자기 떠난 서천 여행이라 아무 지식 없이 왔지만 이 두곳은 정말 기억에 남는 곳입니다.
이번 여행으로 알게 된 사실은 서천이 동백꽃이 유명하다고 합니다. 제주도 못지않는 동백꽃 군락지라 하니 내년 봄에 다시 가고 픈 여행이었습니다.
댓글